농민들‘일반벼 재배 한계’품종선택 고심

수매량 축소로 쌀값하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고품질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정부와 일선 시군이 고품질 쌀 생산에 대한 이렇다할 정책을 내놓지 않아 농민들은 벌써부터 내년에 재배할 벼 품종 선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 양곡정책이 고품질 쌀 생산 위주로 전환되면 당장 내년부터 일반미 판매가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문에 상당수 농민들은 내년에 경작할 벼 품종을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각 지역에 맞으면서 고소득이 보장되는 품종이 적어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일부 젊은 농업인들은 국내 적응시험도 거치지 않은 외래 품종 선택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올해 1만여평의 논을 임대해 ‘일품벼’를 재배했다는 김모씨(44ㆍ상주시 사벌면 두릉리)는 “밥맛이 좋으면서도 쓰러짐이나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려고 사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어떤 품종을 선택해야 좋을지 판단이 안선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외래품종인 ‘환상의 벼’와 ‘희망벼’등이 일부 농가에서 인기가 있지만 지역 적응성 시험을 거치지 않은 품종을 재배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수 있다”며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초조하고 답답하겠지만 내년 농번기전에 고품질 품종을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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