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 대출신청으로 인한 신용조회 건수는 신용점수 반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용조회 횟수가 많아 신용점수가 내려가면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지역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 금융기관은 인터넷에서 과다하게 대출을 시도하거나 대출거부 전력 사실이 있으면 신용점수를 깎고 있다.
현재 대구, 국민, 조흥 등 일부 은행은 최근 인터넷 뱅킹 확산에 맞춰 인터넷뱅킹 대출을 통한 신용조회는 신용점수 채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아직도 규정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 고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최근 은행이용상담실에 인터넷 뱅킹을 통한 신용조회 횟수가 많아 대출을 받지 못했다는 항의와 함께 관련 규정에 대한 문의가 하루에 1~2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이 항의 사태가 많은 것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모든 금융권에서 도입한 신용점수시스템(CSS)의 체점 항목에 신용조회횟수가 포함돼 있는데다 신용정보회사가 고객의 인터넷 등을 통한 대출신청 건수 등 각종 신용정보내용을 모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전문가는“신용총점수에서 신용조회 횟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뱅킹 확산을 위해 인터넷 신용조회는 신용점수체점에서 제외하는 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인터넷을 통한 대출 신청이 쉽다고 여기 저기 대출신청여부를 확인하다가는 대출기피자로 몰릴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며“신용조회 과다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대출 신청 이전 자신의 신용점수를 점검, 대출한도액을 확인해두고 주거래 은행을 통해 평소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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