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값이 금값이다.
공급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 불과해 평소보다 3배 이상 폭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8일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에 따르면 무(상품)가 개당 평소(500원)보다 240%, 지난달말(1천원)에 비해 70% 오른 1천700원선에 경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가뭄으로 청송 등 주산지에서 제때 파종이 이루어 지지 않아 발아가 부진해 현재 공급물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 정도인 20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는 8월 중순이 돼야 정상출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 그 동안 현 가격을 중심으로 기상 등 요인에 따라 오르 내림을 할 전망이라고 농협관계자는 분석했다.
양배추는 이달초 포기당 1천200원까지 폭등했으나 출하량이 정상을 되찾으면서 현재 800원대로 내렸고,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포항농협 채소공판장 손진식 경매사는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은 이달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맞고 있는데다 대량 소비처인 학교 방학으로 급식이 중단되면서 공급과잉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와 농림부는 18일 집중 호우로 채소가격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랭지 무와 배추의 계약재배 물량의 출하를 20~30%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홍수로 인한 운송업체들의 채소류 운반을 기피하고 있어 농협소속 차량 2천500대를 투입해 채소류 운송에 나서고, 채소류 예비모종도 100만주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