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9.3%감소…시설확장보다 개·보수 주력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져 주요 기업의 하반기 시설투자가 상반기보다는 2.8% 줄어들고 연간으로는 작년보다 9.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설확장 등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는 줄어드는 반면 에너지 절약이나 시설의 유지·보수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합리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시설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하반기 시설투자는 상반기보다 2.8% 줄어든 14조9천682억원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연간 시설투자는 작년보다 9.3%(3조1천억원) 줄어든 30조3천731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9.7%의 감소세를 보인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공업의 대폭적인 투자감소에 따라 상반기보다 8.2% 줄어들 것으로 나타난 반면 비제조업은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매출액 1조원 이상인 기업(45개사)의 시설투자는 하반기에 5.1%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1조원 미만의 기업들의 투자는 13.2% 늘어날 것으로 조사돼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기업들은 투자축소의 이유와 관련, 판매부진(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사업전망 불투명(17%), 과잉시설 조정(1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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