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시설불량·서비스 엉망…이용객 원성

경주 보문단지내 특급호텔 수영장들이 비싼 요금을 받으면서도 수질과 시설이 엉망이어서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가족 4명과 함께 5만원의 요금을 내고 경주 보문단지 한 특급호텔 수영장을 찾은 이모씨(39 현곡면 금장리)는 “분명히 정상적인 요금을 냈는데 옷장 열쇠는 2개 밖에 받지 못하는 등 프런트에 들어서면서부터 심한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호텔측은 여자 탈의실 열쇠 하나에 두 아들과 김씨가 함께 사용하라며 옷장 열쇠를 하나만 준것.
그러나 김씨는 탈의실 바닥에 떨어진 물기와 어지럽게 널린 수건을 보고 비싼 요금을 내고 들어온 특급호텔 수영장이 맞는지를 의심했다.
보문단지의 또 다른 특급호텔 수영장을 찾은 김모씨(32 경주시 성건동)도 “비치 파라솔과 의자, 침대가 크게 모자라 이용객들이 불편한데도 호텔측은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고 음식물 판매에만 열을 올려 기분을 잡쳤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온천과 수영장 시설을 복합해 문을 연 보문단지의 한 온천시설도 개관한지 불과 1개월도 안돼 청소 상태, 직원들의 서비스가 엉망이어서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용자들은 특급호텔 수영장 수질검사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주시는 수영장들이 여름철 영업을 시작한지 1개월이 지나도록 수질검사 한번 하지 않다가 최근에야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수질검사를 보건소에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지도점검을 하고 수질 검사는 1주일뒤 검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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