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앞서 마지막 점검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출격 준비를 모두 마쳤다.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앞둔 김병현은 26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자체청백전 대신 치러진 팀훈련에서 월드시리즈 등판에 앞서 마지막 구위를 점검했다.
김병현은 이날 훈련에서 4명의 타자들을 상대로 30개 가량의 투구를 했는데 스피드와 제구력 등이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가벼운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 예정인 김병현은 밥 브랜리 감독으로부터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팀 최고의 마무리라는 점에서 월드시리즈 등판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1차전 선발이 커트 실링(애리조나)과 마이크 무시나(양키스)의 대결로 예고된가운데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최강의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와 마무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5승(6패) 19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4경기에서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4세이브를 따내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현재 김병현이 월드시리즈 몇차전에 투입될 지 알 수 없지만 선발의 활약 정도와 브랜리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따라 빠르면 1차전부터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김병현과 맞대결하는 리베라는 정규시즌 50세이브로 양대 리그 통틀어 구원부문1위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에 등판, 9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1승4세이브(방어율 0.93)를 올린 최정상급 마무리· 동양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등판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병현이 리베라의 높은 벽을 넘는 호투로 미국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현재 76만달러 수준의 연봉을 내년 시즌에는 100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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