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방지 이유 까다로운 입국절차

한국대학에 대한 중국과 동남아국가의 유학붐이 일고 있으나 까다로운 입국절차가 이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구권 대학들에는 일본과 미국은 물론 중국ㆍ러시아ㆍ동남아 등지 학생들의 유학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지역 대학 대외협력 담당자들에 따르면 인터넷의 보급으로 대학 홈페이지에는 유학 절차와 조건 등을 묻는 자비 유학생 및 유학알선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라 40~50명을 한꺼번에 유학보내게 해 달라는 요청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동포(조선족)와 동남아 국가 학생들의 경우 유학을 빙자한 불법체류 사례가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입국절차는 까다로운 편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국내 친지 등의 신원보증이 없을 경우 국내대학에다 이들의 신원보증을 요구하고 있어 대학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모 대학의 한 관계자는 “자비 유학생의 경우 불법체류 가능성 때문에 그렇다고 치더라도 두 대학간의 신뢰로 맺어진 자매결연 대학의 학생들까지 국내대학에서 신원보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대구대의 이충기 국제교류교육센터 팀장은 “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급증, 상하이에만 40여개의 유학기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 기관들은 자신들이 보증도 서고 불법체류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들 한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중국내 상류계급으로 신분도 확실하고 한국의 기계공학, IT, 자동차 공학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한국유학을 기대하고 있으나 한국내에서 보증을 서줄 사람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불법체류 방지라는 작은 것 때문에 중국과 동남아의 한국 유학붐으로 인한 경제ㆍ문화적인 큰 이익을 놓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대구출입국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유학비자를 받아 놓고 잠적한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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