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장산리 주민,인근업체 분진배출 고통 호소

농촌마을에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면서 암환자가 급증해 대책을 호소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성주군 월향면 장산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7년 10월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주)세명산업개발이 들어서면서 이곳에서 뿜어 나오는 분진으로 인해 최근들어 마을 주민들이 후두암, 폐암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이 마을은 전체가구수가 80호도 안되는 조용한 농촌마을로 최근 1년 사이에 3명의 주민이 후두암으로 숨지고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김모씨 등 3명은 후두암 판정을 받고 현재 투병중이다.
배모씨 등 2명은 지난해 폐암 판정을 받는 등 최근 1년사이 9명이 암에 걸렸고 10집 건너 한집 꼴로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 박기용씨는 “자다가도 고통을 견딜수가 없어 진통제를 먹고 있다”며 “폐기물 업체가 들어서고부터는 암환자가 많아졌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끼며 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장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폐기물 처리장을 인수하면서 소각로 처리능력을 시간당 95kg에서 150kg으로 크게 늘리는 등 배출기준을 어긴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성주군은 암발병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와 업체의 배출가스 측정 등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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