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완전자유화- 가입자 대처요령

자동차보험료가 이달들어 완전 자유화됐다.
보험료자유화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자의적으로 인상·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차종, 연령, 사고경력 등 회사별로 축적한 경험통계를 바탕으로 보험료 결정을 보험사에 일임한다는 의미다.
앞으로 자동차보험만 취급하는 단종보험사가 등장하면 자동차보험시장은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보험사에 따라 연 보험료가 무려 30% 이상 차이 날수 있다.
본격적인 보험료 자유화 시대를 맞아 자동차 보험도 이제는 소비재이다.
따라서 보험가입자들은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권리가 있다.

▲보험료 얼마나 인상·인하되나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중 1개사만 1.9% 인상했고, 나머지 10개사는 0.5∼4.5% 보험료를 인하했다.
자동차 보험료는 평균 2∼3% 내린 셈이다.
21세 이하 남성 운전자나 50세 이상 운전자 가운데 자녀가 같은 차를 모는 경우 보험료가 최고 20% 인상됐다. 일반 승용차보다 사고율이 2∼3배 높아 보험사들이 가입을 꺼린 스포츠카나 중고차 운전자들은 최고 30%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하지만 사고율이 낮은 26∼47세 운전자와 보험에 처음 들거나 경차를 모는 운전자의 보험료는 내렸다.
30~40대 우량 가입자와 최초 가입자는 각각 5% 이상, 최고 11% 인하 혜택을 본다.
향후 자동차보험만 판매하는 단종보험 회사가 생기면 보험료가 최고 100만원 이상 차이 날수도 있다.
어느 보험사의 보험료가 가장 싼지를 알아 보려면 각 보험사나 보험대리점, 생활설계사에게 문의해 비교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보험료 인터넷서 비교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www.fss.or.kr)의 ‘자동차보험정보’난에 개인승용차와 업무용 자동차에 대한 차종별 연령별 최고·최저, 평균 보험료를 게시할 계획이다.
여러 보험사의 보험료 견적서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이용해 볼만 하다.
인슈넷(www.insunet.co.kr), 팍스인슈(ww w.paxinsu.com), 보험합리주의(www .insdream.com), 보험넷(www.boheom.net), 인스밸리(www.insvalley.com), 보험월드(www.bohumworld.com) 등 보험전문사이트들은 보험료 비교견적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보험료 자유화 시행 초기에다 보험상품이 워낙 많아 정확한 비교가 안되고 있다.
따라서 보험료 비교는 각 보험사들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험상품 선택 기준
자동차 보험상품 우열은 보험료 수준으로만 판단해서는 금물이다.
보험료는 물론 보험사의 서비스와 안정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보험료 자율화 이후 사고시 긴급출동 등 각종 서비스가 보험의 질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가 4∼5만원 정도 싸지만 긴급 견인서비스 등 부대서비스가 전액 유료인 보험 가입자는 한번의 긴급상황에도 할인금액 이상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별로 새로 도입한 보험료 항목도 챙겨야 할 대상이다.
자동 변속장치 차량은 수동에 비해 보험료가 10% 정도 저렴하다.
2대 이상 차량 보험가입시도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를 5~10% 싸게 해준다.
무사고경력과 사고발생여부에 따른 할인·할증폭은 어느 보험사가 유리한지도 살펴야 한다.
스포츠카 특별 요율 신설과 공기업 자동차 보험료 할인, 가족운전한정특별약관 적용 범위 등도 간과해선 안된다.
잘만 살펴 보면 보험료가 의외로 많이 할인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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