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가 시끄럽다.
최근 단행된 울릉군 인사와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에서도 이문제가 집중 거론됐고 울릉군 홈페이지에도 연일 비난의 글이 쇄도, 이래저래 울릉도가 시끄럽다.
문제의 발단은 울릉군이 지난 12일 단행한 인사에서 업무능력이나 서열을 무시한 특혜인사를 했다는 것.
공무원들의 불만이 표출되면서 울릉도 전체가 인사문제로 술렁거렸고 울릉군 홈폐이지에도 비난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노양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번 인사에서 정모씨가 승진한 것은 금품을 뿌렸기 때문이라며 의회, 경찰, 기자 등도 관여했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자 즉각 반박의 글이 게재되는 등 사이버상에서 네티즌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 서열 등을 무시하고 대다수 공무원들의 선망의 자리로 발탁된 정씨의 부친이 차기 울릉군수 후보로 알려져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물론 외부인들로부터도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울릉군 직원들 사이에는 “사무관 승진을 하려면 행정담당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말이 보편화돼 있다. 공무원들의 이같은 분위기를 행정책임자가 알고 있으면서도 이번처럼 파격인사를 단행한 것은 실력(?)있는 모과장의 입김 때문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한 네티즌은 이번 여름 휴가철 울릉도에 피서갈 계획을 세워놓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인사문제로 시끄러워 피서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고 적었다.
울릉군 공무원들이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제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울릉도 공무원들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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