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휴가길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법. 특히 뜻하지 않은 질병에 걸려 모처럼 갖는 휴가를 망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배탈
복통이 날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배를 찜질해주면 좋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 유제품은 피하고 이온음료로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며칠안에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소변량이 크게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할 때나 고열과 오한을 동반할 때, 설사에 점액과 피가 섞여 나올 때 등은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현명하다.
▲유행성 눈병
여름철 수영장에서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증상은 눈이 빠르게 충혈되고 이물감과 가려움 등을 느끼게 되며, 눈꼽이 많이 끼고 눈두덩이 부어오르며 임파선이 붓거나 진득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수영장과 샤워장, 음식점 등의 오염된 음식, 식기, 물수건, 손잡이, 세면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주된 감염원이다.
▲귓병
물놀이중 귓병은 세균이 외이도(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로 침입해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귀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 통증이 점차 심해져 수면장애, 식사곤란 증상까지 초래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가락이나 귀이개, 성냥개비 등으로 귀를 후비지 말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면봉으로 물만 닦아내면 된다.
▲일사병
통풍이 잘 되는 모자로 햇볕을 막아주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예방법이다. 일사병으로 쓰러지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옷을 벗긴 뒤 물을 끼얹어 체온을 식혀줘야 한다.
▲햇볕화상
땡볕아래 2∼3시간 있으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얼얼해지면서 1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럴 땐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찬우유, 얼음, 오이팩 등으로 찜질해주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