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 횟집

지금 동해안은 성게철이다.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귀한 음식으로만 꼽히던 성게, 맛이 달아 날로 먹거나 국을 끓이거나 젓을 담가 먹기도 하는데 이 기회에 성게의 제맛을 찾아 음미해 보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포항 시내에서 여남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반상횟집. 깔끔한 분위기에서 진귀한 해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집이 유독 문전성시를 이루는 까닭은 20년을 한결같은 손맛으로 손님의 입맛을 책임지는 도대성 실장의 음식솜씨 때문.
활어의 신선도는 고기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성스럽게 만지는 가에 달려있다. 이는 사람의 체온이 고기의 맛에 직결되기 때문인데 도실장의 활어 다루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다.
고기는 고기가 지닌 특성에 따라 써는 결도 달리한다. 얇게 썰어서 맛이 나는 고기, 두텁게 썰어서 맛이 더해지는 고기가 있는데 이 집의 회맛이 다른 집과 차별되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기술에 있다.
상에 함께 올라오는 싱싱한 참소라회와 고소한 전어회, 치즈를 곁들여 구운 조개는 특별한 맛을 연출한다.
이외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매운탕의 맛. 어느집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맛이라고 주인 임수영(37)씨는 말한다.
4만원짜리 회 한접시를 시키면 곁들여 나오는 반찬이 근사하다. 모듬회에는 광어, 우럭, 도다리,세꼬시, 오징어, 가자미 등 제철 음식이 수북히 차려져 나온다. 그외 놀매기, 장치, 숭어, 시라스도 잡히는 철에 따라 첨부된다.
대부분 자연산으로 그 맛이 쫄깃하고 고소한 것이 특징. 밑반찬으로 나오는 성게, 문어, 꽃새우, 조개탕은 물론이고 울진의 특산물인 고포미역도 맛볼만 하다.
예약문의 (054)25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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