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사회는 문명이기주의 발달과 더불어 교통수단의 양·질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으며, 문명의 혜택 뒤에 감추어진 많은 역기능 중 하나인 교통사고의 피해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하겠다.
교통사고율이 높은 이유는 열악한 도로여건 때문인 탓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경찰의 무인카메라 단속, 비노출차량을 이용한 단속, 시민신고보상금제에 의한 단속을 운전자 본인의 잘못으로 인정하기에 앞서 함정단속이라고도 하고, 무리한 실적위주의 단속이라고 비난하지만, 이러한 모든 단속은 낮은 교통법규 의식 때문에 불가피하게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운전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경찰에서는 지난 2001년 4월 1일 부터 안전띠미착용 운전자에 대해 단속을 실시했다.
처음엔 위반운전자들이 많았으나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해온 결과, 현재 운전자 중 98%의 안전띠 착용율과 전체교통사고의 25%가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2,356억원의 사고비용이 절감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경찰에서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행위에 대해서 10월말까지 유예기간을 거쳐 11월1일부터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 실천 불가능한 규정이라거나 불필요한 단속이라는 일부 운전자들의 비난여론도 있지만, 전화 한 통화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단속의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덧붙여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한 번호판훼손행위, 불법부착물을 붙이고 운전하는 행위,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짙은썬팅, 운전중흡연행위 등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와 직결될수 있음을 명심하고 운전자 스스로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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