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를 가던중 접촉사고가 날뻔했다.
황색 실선 중앙선이 설치된 시 외곽지 편도 1차로 도로를 직진하고 있는데 반대 방면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달려와 놀란 나는 급브레이크를 밟고 정지할 수 밖에 없었다.
아슬아슬하게 대형사고는 막았지만 순간적으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겼다.
조수석에 아들로 보이는 13세 가량의 남아를 태운 30대 후반쯤 보이는 운전자는 미안하다는 듯 손을 흔들며 그대로 달려갔다.
당황하고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에 안도하면서 질주하는 차량을 지켜보고 있는데 잠시 후 조수석 창문에서는 아이스크림 비닐봉지가, 운전석에서는 불 붙은 담배꽁초가 창문 밖으로 버려지고 있지 않는가.
한가지를 보면 열가지를 알 수 있다고 했는데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도 부전자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통계적으로 볼때도 운전습관이 나쁜 사람이 교통사고를 많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은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인데 아직도 사소한 기초질서와 교통질서를 망각한 운전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볼때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의 운전습관을 되돌아 보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운전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나 한사람의 조심으로 가정이 편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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