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인원 35명’ ‘교원 임금 중견기업 수준 인상’ 등을 요점으로 하는 정부의 교육여건개선과 교직발전 종합방안이 최근 발표됐지만 교육현장에서는 박수소리는 커녕 냉소만 흐르고 있다.
사실 정부가 발표한 ‘급당 인원 35명’이나 ‘교원 임금향상’은 교원들에게는 꿈에도 그리던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교육현장에는 이를 두고 기뻐하는 교사가 없다.
오히려 ‘교직발전방안은 선거용’ ‘또다시 속지 않겠다’는 등의 불신만 떠돌고 있다.
이같이 교직사회에 불신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그동안 정부의 교직발전 방안이 헛구호에 그쳤기 때문이다.
포항지역 원로 중등교사 A씨는 “내가 60년초에 교직에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정부가 교원들의 봉급을 국립기업 수준으로 인상시켜 주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교원들의 봉급수준은 중견기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며 “이번 교직발전 방안중 교원봉급 인상도 실제로 인상돼야 교원들이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 관계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교육여건개선 추진계획과 교직종합발전방안에 대해 “각각 16조원과 12조5천89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실현성이 의문시된다” 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과 같이 국가의 운명과도 직결되는 만큼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인기나 선거용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고 진정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추진해 교직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나라의 미래를 밝혀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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