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고이즈미 총리 신사참배 격렬 규탄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는 13일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소식을 전해듣자 ‘군국주의 부활 책동’이라며 격렬하게 규탄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김윤옥 공동대표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일본인들은 바로 우리 할머니들을 욕보였던 장본인들”이라며 “일본 총리가 이들을 신으로 모시며 참배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의 김민철 집행위원장도 “각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참배를 강행한 것은 주변국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조차없이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신사를 참배한 것은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음모”라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참배로 일본 침략에 희생된 2천만 원혼들을 두번이나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김성범(31·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이번 참배가 일본의 우경화를 더욱 부채질 할 것 같아 그것이 걱정”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정은선(22·여·대학교3년)씨는 “일본은 전범국가 독일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반성은 커녕 후세에 여전히 잘못된 역사를 보여주고 가르치려하니 한심할 따름”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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