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라톤 가능성 보인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메달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13일(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출전, 16위에 오른 윤선숙(29·서울도시개발공사)은 경기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사진>
윤선숙은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32분9초)에 꼭 1분 늦은 2시간33분9초로 들어왔지만 경기가 펼쳐진 에드먼턴 코스가 급경사의 어려운 코스였던 점을 감안하면 몰라보도록 성장했다는 평가다.
최선근 코치는 “기온도 높고 코스도 어려웠다”며 “한국에서 뛰었더라면 2시간29분대의 기록은 나올 수 있는 페이스”라고 말했다.
스타디움에 들어와서도 전혀 지친 기색없이 질주한 윤선숙은 “지난 5월 고지대인 강원도 횡계에서 훈련한 것이 후반 스퍼트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며 “특히 일주일에 2번씩 1,500m 고도의 황병산을 오르내린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우승한 윤선숙은 풀코스에 도전하기 시작한 92년 이래 출전한 13번의 국내 레이스에서 모두 3위안에 들었고 이중 4차례 우승하는 등 국내 여자 마라톤의 간판 스타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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