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정기교류전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포항시선수단(단장 권원수)은 곤명유도관에서 중국선수들과 합동훈련을 실시하면서 틈틈이 유도기술 시범을 선보이며 선진 유도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13일 오후 훈련에서는 선수단 주무격인 전광수(31·전광수유도교실)관장이 허벅다리걸기, 어깨로메치기, 허리옮겨치기 등 실전용기술 6가지를 차례로 선보여 중국선수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전 관장은 물론 권원수 단장까지 합세해 단후아팡, 하오이, 단펑, 롱화 등 중국 대표급선수들을 상대로 직접 대련을 통해 기술유도를 전수, 큰 호응을 받았다.
포항시선수단의 지도를 받은 선수 가운데는 지난해 홍콩 아시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63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단후아팡(20)과 중국선수권 3위에 오른 단펑(52kg급·24) 등 중국 여자유도의 기대주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중국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하오이(66kg급·25)와 중국선수권대회 60kg급 2위를 차지한 롱화(23) 등 대표급 남자선수들도 전 관장의 기술시범을 유심히 지켜보고 대련을 자청하는 등 기술유도 습득에 적극성을 보였다.
오는 11월 광동성에서 열리는 우리나라 전국체전격인 ‘구운회(九運會)에 대비해 맹훈련중인 중국 선수들은 전 관장의 기술시범을 통해 익힌 동작을 반복연습하며 실전감각을 가다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전 관장은 “중국선수들은 힘이 뛰어나고 승부근성이 돋보인다”며 “특히 세계 상위권인 여자선수들은 먼저 잡고 먼저 공격하는 잡기기술만 보완하면 머지않아 세계정상에 군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