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실내온도 정부 권장기준 크게 초과

경주지역 대부분의 은행과 각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시설의 여름철 실내온도가 권장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등 전력 소비가 심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전력 누진제 등으로 각 가정들은 전력 소모량이 많은 에어컨의 가동을 대폭 줄이고 있지만 관공서와 공공기관, 대형 마트 등의 경우에는 적정온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지역의 일부 은행 및 관공서의 경우 대부분 실내온도가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적정온도(섭씨 26~28도)보다 훨씬 낮은 24~25도를 유지하고 있다.
모 은행의 경우 무더위가 한풀 꺽여 실외온도가 30도를 밑도는 13일 오전 온도가 23.91도였으며 다른 모 은행은 23도로 과다하게 실내온도를 낯춰 긴팔옷을 착용한 직원이 눈에 띄기도 했다.
경주시 산하 모 사업소도 과다한 냉방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민원인이 감기를 우려해 바깥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재근 국장은 “과다 냉방은 냉방병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에너지 과소비의 원인인데도 솔선수범 해야될 공공기관들이 권장온도를 지키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내년 부터는 대대적으로 지역내 관공서와 공공시설, 은행 등에 대한 실내온도를 조사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