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3당 합당론’에 제동
이 총무의 발언은 “내년 대선에서 JP를 공동후보로 옹립해야 한다”는 자민련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는 것일뿐 아니라, 합당론의 조기 확산 자체가 자칫 ‘JP 대망론’을 희석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분석된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이 총무 발언이 어디에 근거를 뒀는지, 누구의 뜻인지 이 총무 스스로 밝혀야 한다”며 “이 총무는 지난번에도 ‘대통령 인기하락은 자민련탓’이란 말을 했는데 왜 자꾸 망언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지금 민주당에서 뛰고 있는 도토리 대선주자들을 다 합쳐도 JP의 경륜을 따라잡지 못한다”며 “삼사일언(三思一言, 세번 생각하고 말한다)은 못할 망정 적어도 일사일언(一思一言)은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이 총무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그거야 이 총무의 개인의견으로 이 총무가 어떤 표현을 어떻게 썼는지정확히 모르겠으나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합당론은 ‘시기상조’라고 단정했다.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우리는 합당을 요구한 적도 없고, 합당할 생각도 없다. 대단히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면서 “이상수 총무의 적절한 해명이 없을 경우 16일 총무회담에 응하지 않는 등 그를 만날 생각이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