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사전예고 없을 땐 위약금 물려야”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최근 전국 7대도시 소비자와 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7개 서비스 부문의 예약 문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예약 취소나 예약 부도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전 예고 없는 예약 취소나 부도로 인한 경제적 낭비를 막고 올바른 예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예약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예약 절차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소보원에 따르면 분야별 예약 취소 비율은 음식점이 6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콘도미니엄(41.1%), 고속버스(17.6%), 극장·공연장(13.5%) 등의 순이었다.
사전에 예약하고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예약부도(No Show)는 항공(성수기 16-18%, 비수기 20%), 병원(18.1%), 철도(14.9%)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예약 취소나 부도율이 높다보니 사업자들이 실수요자 보호 및 예약 부도로 인한 손실 방지를 위해 초과 예약을 받는 경우가 나타나 정상적인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도 발생한다고 소보원은 지적했다.
한편 조사대상 소비자 중 69.4%는 ‘예약제도가 정착돼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정착되지 못한 이유로는 ‘사회적 공감대 부족’(50.2%), ‘예약을 하든 안하든 서비스나 요금에 차이가 없어서’(49.1%) 등을 꼽았다.
소보원은 예약 이용시 혜택을 부여하고 예약 부도에 대해서는 위약금을 물리는 등 예약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예약 절차 간편화를 위해 인터넷 예약 활성화, 업종별 통합전산망 예약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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