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마구잡이 도로변경…급정거·중앙선 침범 잦아

포항 관문인 7호 국도 외팔교 이설공사 구간이 시공사 편의에 따라 기존 도로를 급커브길로 변경했는가 하면 신설교량 주변에 추락방지막 시설조차 갖추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유강터널에서 기존 국도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구간은 교각설치를 위해 도로 선형을 변경하면서 경주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S자형 커브길에서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중앙선을 넘는 일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교각 사이의 급커브 지점 도로는 4m 높이의 상판에 콘크리트 양생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추락안전방지막이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또 교량을 건설하기 위해 파일 항타 작업이 진행 중인 폐도로와 신설도로 사이에 철판 대신 비닐합성수지로 만든 안전막을 설치해 작업도중 각종 공구와 장비가 밖으로 튕겨나올 경우 운행 중인 차량이 사고를 당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 한다는 포항시 연일읍 자명리 주민 김정기씨(38·가명)는 “야간 운행시 안전막 비상등이 없는데다가 급커브 지점에 대형 경고 점멸등을 설치하지 않아 주행하던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면서 “초행길 운전자들에게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구간이다”고 말했다.
이 도로를 정기적으로 운행한다는 K 시외버스 기사 이모씨(46)는 “경주방면 도로의 경우 교각 두번째 지점을 통과하도록 선형을 바꾸었더라면 지금처럼 급커브길은 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책임감리를 맡고 있는 새길엔지니어링 장경식단장은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급커브길은 두번째 교각을 통과할 경우 훨씬 완만해지지만 이곳을 지나는 농수로와 인접한 철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교량 밑을 통과하는 차량의 안전을 위해 빠른시일 안에 추락 방지막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유강터널 교량 연결에 따른 7호 국도 유강지점의 급커브 도로는 내년 6월말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여 안전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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