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북부署, 공사장·업체 협박 거액 금품 뜯어

대구지역 공단 기업체와 전국 건설 공사장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으며 거액의 금품을 뜯은 갈취 폭력배 4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4일 대구시내 6개 갈취 폭력단을 적발, 속칭 ‘동대구단’ 단장 윤모(58·전과 20범)씨와 ‘달성단’ 단장 박모(63·전과 22범)씨 등 15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홍모(36·전과 10범)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대구단’ 단장 박모(60)씨 등 8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부분 전과자인 이들은 단장과 부단장, 행동대원으로 구성된 갈취 조직을 각각 만든 뒤 지난 97년부터 올 7월까지 성서, 월배 등 대구지역 공단업체와 고속도로 확장공사 현장 등 전국의 건설공사장을 찾아다니며 업체와 공사장 관계자들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는 등 모두 330여차례에 걸쳐 1억5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갈취단은 공사장 사무실 위치와 업체에서 돈이 나오는 시기등을 미리 파악한 뒤 행동대원들이 먼저 가서 협박하면 단장은 나중에 나타나 “대원들이 못오게 막아 주겠다”는 수법을 주로 쓰며 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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