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은 안동대 교수

-반딧불이의 중요성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반딧불이는 초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농촌지역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 우리에게 정신적 풍요로움을 주는 ‘정서곤충’, 건강한 농촌의 자연 생태계임을 증명하는 ‘환경지표곤충’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반딧불이의 현황은
▲지난 98년 한국반딧불이연구회가 결성돼 체계적인 연구와 ‘반딧불이’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급격히 사라진 것은 서식처인 용수로와 하천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서식환경이 훼손되고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에 따른 수질과 토양오염 등으로 인해 환경변화에 민감한 종들이 줄어들어 이제 아주 제한된 장소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딧불이의 보전대책은.
▲반딧불이를 복원하는 사업은 잃어버린 생물다양성과 우리의 농촌을 회복시키고 인간에게 정서적인 풍요로움과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따라서 반딧불이 서식환경의 보전을 위해 서식처가 발견된 지역의 농민들은 농약과 비료사용을 자제, 친환경적인 유기농법으로 대체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주민들이 반딧불이의 먹이가 되는 다슬기의 무분별한 체취를 삼간다면 농민들도 부가가치가 높은 청정농산물의 생산으로 농가소득증대로 이어갈 수 있다.

-반딧불이의 관광상품화 가능성은
▲안동을 비롯한 북부지역은 체계적인 연구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해 관광상품화가 가능하다. 특히 안동의 경우 갈라산과 남선면, 선어대 습지를 잇는 삼각지대는 수서곤충과 철새도 많이 날아드는 곳이어서 반딧불이 마을 지정과 함께 탐조대와 나비공원, 잠자리공원 등을 만든다면 유교문화와 어우러져 살아있는 생태학습장으로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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