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형편 어려운 동지고 석정수군 후견인 맡아,엄득웅 중·고유도연맹 부회장

한-중 정기교류전을 위해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을 방문중인 포항시선수단(단장 권원수)에서 한 임원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선수를 평생동안 뒷바라지 하겠다는 후원의사를 밝혀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한국중·고유도연맹 엄득웅(46)부회장이 그 주인공으로 엄 부회장은 동지고 이무희 감독으로부터 이번 교류전에 참가한 석정수(3년)군이어려운 가정형편속에서도 성실히 운동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그 자리에서 흔쾌히 후견인을 맡고 나선 것.
엄이웅 포항시부시장의 친동생인 엄 부회장은 대회기간중 선수단 숙소에서 석정수를 따로 불러 평생후원을 약속하고 운동에만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92년부터 7년간 대구시유도회부회장을 역임한 엄 부회장은 4년전에도 불우한 환경에 있던 고교선수를 후원하는 등 그동안 지역유도 발전을 위해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엄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운동하는 정수가 너무 대견스러워 힘 닿는데까지 도와줄 생각이다”며 “정수가 용기를 잃지 않고 훈련에 더욱 매진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지고 간판 선수인 석군은 올 6월 용인대총장배대회 6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지난해 YMCA대회의 정상에 오르는 등 꾸준히 전국대회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어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천 중앙중 3학년때 춘계중·고유도연맹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재능을 보인 석정수는 동지고 진학후 타고난 힘과 기술을 앞세워 전국대회를 제패, 경량급 유망주로 떠올라 전국 유명대학팀들의 스카우트 표적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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