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코미디·무협·공포·액션 등 장르 다양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0%대를 넘어 50%대로 육박하면서 올 하반기에 촬영되는 작품에까지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동안 촬영되는 작품을 보면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결혼은 미친 짓이다’(유하), ‘질투는 나의 힘’(박찬옥), ‘청풍명월’(김의석), ‘아프리카’(신승수), ‘피크닉’(변영주) 등 무려 13편에 이른다.
이들 영화는 멜로, 코미디, 무협, 공포, 액션 등 장르도 다양해 한국영화의 흥행행진을 지속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에 제작되는 영화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박찬욱 감독의 작품. ‘공동경비구역 JSA’의 성공 이후 박감독의 행보는 영화인과 매니아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복수는 나의 것’은 어쩔 수 없이 유괴라는 범죄를 택한 남녀가 전반부를, 딸의 시신을 발견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아버지에 대한 추적이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이야기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단연 연기력이 돋보였던 송강호와 신하균이 캐스팅됐고 배두나가 합세, 지난달 말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종군위안부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아왔던 변영주감독의 첫 장편영화 ‘피크닉’도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여자에게 초점이 맞춰진다. 남자와 함께 유괴라는 범죄를 저지른 후 남자는 죽고 아이와 여자만 남는다.
김의석 감독의 ‘청풍명월’은 17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자 두 남자의 운명적인 대립을 그린 액션활극이다. ‘결혼이야기’ 이후 10년, ‘북경반점’ 이후 2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김감독은 중국식 액션의 심한 과장을 피하고 아주 사실적인 액션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들 영화는 내년 상반기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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