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고이즈미 신사참배’ 강력 대응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17일 베이징 소식통 말을 인용, 고이즈미 총리가 중국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중국측이 극도로 분개, 장 주석과 고이즈미 총리간 공식 회담 일정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행위가 중일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훼손하는 한편 향후 건설적인 관계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이 달 초 중국당국에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와 관련해 ▲패전 기념일인 15일에 참배하지 않는다 ▲총리가 아닌 개인 자격 ▲A급 전범이 아닌 일반 희생자들의 위패에 참배 등 3가지 조건을 내걸었으나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참배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일본 외무성이 중국측에 약속한 3개 건의안을 저버리고 고이즈미 총리가 ‘총리자격’으로 참배한 것에 중국이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