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어느 나라의 어린이가 공원에서 엄마 손을 잡고 산책을 하다가 다람쥐 한 마리를 발견하고 “엄마 돈 좀 줘요.”하더니 그 돈으로 다람쥐 먹이를 사다 주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던 한국 어린이도 다람쥐를 발견하고 “엄마 돌 좀 주워줘. 저 다람쥐 때려잡게.”하면서 돌팔매질을 하더라는 것이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지역 삼거리나 곡각지 도로변에는 사각지대를 볼수 있도록 세워둔 대형거울들이 어린이들의 돌팔매질로 찌그러진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함은 물론이다. 어린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도 다 우리 어른들 탓임을 알아야 한다.
한적한 산길 도로변에 세워둔 각종 교통안전 표지판은 어김없이 공기총사격 표지판이 되어 총구멍이 수십개씩 나있는 것을 누구나 보았을 것이다.
규제봉은 대형차들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해 깔리고 뭉게져 설치한지 한달도 못되어 보기 흉한 흉물로 변해 있는 것을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자주 볼수 있다.
이러한 어른들의 행위를 보고 어린이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내가 낸 비싼 세금으로 우리들의 생명, 신체, 재산 등의 보호와 운전자들의 길잡이를 위해 세워둔 각종 교통안전 시설물은 절대 남의 것이 아니므로 우리 모두 아끼고 관리하여 사고예방은 물론 2002월드컵을 앞두고 우리 지역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가 미간을 찌푸리는 일이 없도록 교통안전 시설물을 훼손하는 일은 자제토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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