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작업 소홀…야간·빗길 대형사고 우려

국도를 비롯한 주요 도로에 낙석방지 및 추락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은 콘크리트 옹벽이 빗길 미끄럼 사고 등 도로이탈사고시 자칫 흉기가 될 수 있어 개선책이 필요하다.
국도와 지방도 등 도로 개설시 절개지 사면이나 낭떠러지 부분에 추락방지 등을 위해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하고 있으나 옹벽의 끝부분에 대한 마무리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대부분 옹벽의 끝부분이 뾰족하게 각이져 있어 야간운전이나 빗길 미끄럼 사고 등으로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이 부분과 충돌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완충재를 설치하거나 완만한 곡선으로 마무리를 하는 등 보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경주시 강동면~흥해읍으로 이어지는 7번국도 우회도로에는 대다수 옹벽의 각진 끝부분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지난달 9일 밤 10시10분께 포항시 연일읍 학전리 신한자동차앞 국도에서 포항에서 경주쪽으로 가던 승용차(운전자 정모씨·27)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옹벽의 끝부분과 정면으로 충돌, 운전자 정씨와 정씨의 아들(1)이 그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에는 포항시 동해면 석동리 31번 국도에서는 구룡포에서 포항으로 가던 그랜저승용차(운전자 전모씨)가 빗길 미끄럼사고로 옹벽 끝부분에 난 틈새를 뚫고 7m 높이의 언덕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포항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도로 옹벽의 대부분이 마무리 공사가 안돼 있어 이 부분에 고무완충시설물을 설치하고 야광표지판도 부착하고 있다”며 “당초 도로공사를 할 때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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