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화 성모병원 내과과장

현대사회는 과학을 기초로 하여 구축되고 있다.
실제로 오래된 가치체계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과학문명에 대해 상반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과학문명의 편리함을 즐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기술에 대한 불안감 또는 혐오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지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송준화 포항성모병원 내과과장,
“복제양 돌리의 탄생은 유전자 지도를 파악하는 신기원을 이룩한 사건으로, 유전자 지도의 비밀이 완전히 밝혀지면 질병뿐 아니라 인간의 노화까지도 막을 수 있는 시대가 오겠지만 유전자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기술의 남용으로 사회적, 윤리적인 문제가 우려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질병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이 지켜야 할 기본 습관, 즉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만 잘 지키면 어떤 질병도 침투하지 않으며 유전으로 오는 질병도 치료 가능하다고 송과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그렇다면 많은 위험성을 안고있는 인간복제는 가능할까?
“생명복제기술은 잠재적인 의학적 유용성은 엄청나게 갖고 있지만 복제인간의 출현이라는 구체적인 위험성 또한 있어 인간 개체복제에 한해서 금지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하는 송과장.
인간복제 보다는 인공장기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인공장기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한다.
21세기 첨단의학의 수용을 위해서는 새로운 생명관의 수립이 필요하다. 복제기술이 개체발생의 중요성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복제된 인간이 희생돼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송과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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