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굳히기 필승전

포항 스틸러스가 전남 드래곤즈와의 ‘형제대결’에서 1위자리를 굳힌다.
포항은 1일 광양에서 벌어지는 주말 원정경기에서 마케도니아 용병 코난과 신인왕 1순위 김상록을 앞세워 전남 격파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매경기 신들린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포항 수호신’ 김병지가 0점대 방어율(경기당 0.65골)로 든든히 뒤를 받친다.
그러나 포항은 코난(6골)외에 보야델, 샤샤 등 공격수들이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불안하다.
특히 보야델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스피드, 볼키핑력, 슈팅력 등 모든 면에서 함량미달로 드러나 이날 경기에서 ‘뭔가’를 보여줘야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이에 포항은 지난 29일 성남 일화전(0-0)후 이동국을 광양으로 불러 전남전에 출장시킬 계획이었으나 이동국이 연습도중 장단지 근육이 뭉쳐 복귀전을 부천 SK전으로 미뤘다.
이같은 공격라인의 부실속에서도 포항은 하석주-싸빅-오명관-이승엽으로 짜여진 견고한 수비라인 덕에 살얼음판 단독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포항에 맞서는 전남은 29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어 이번 포항전에서 호락호락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다.
전남은 강철을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는 ‘모험수’로 공격의 물꼬를 틀 전망이고 용병 투톱 찌코와 세자르를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노린다.
박빙의 선두를 달리는 포항이 주말 원정경기에서 ‘아우’ 전남을 물리치고 1위를 지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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