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민족화해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에서도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활발한 시민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8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발족된 겨레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8·15 포항시민통일한마당 추진위원회(공동대표 박규환·유성찬)는 지난 7월 포항지역에서 처음으로 통일운동 모임으로 발족한 이후 한반도기 달기를 비롯한 통일한마당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통일운동을 펼치고 있다.
추진위원회에는 포항청년연합회 포항지부(포항KYC)를 비롯해 민노총포항시협의회, 포항녹색소비자연대, 포항문인협회, 포항여성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YMCA, 한터울 등 포항지역 8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통일을 포항시민의 힘으로, 우리겨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간다’는 슬로건으로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시켜 겨레의 평화를 앞당기고 민족화해 분위기 고취 및 평화 통일에 대한 시민의식 확산 등을 통해 민족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해 가는 것을 활동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평화통일 염원 단일기(한반도기) 달기 운동과 겨레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포항시민 815인 선언운동을 전개했다.
또 8월 15일에는 환호해맞이 공원에서 통일노래공연, 통일율동, 통일염원대합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통일 한마당 행사도 가졌다.
이날 통일한마당 행사장 입구와 주변도로 등지에는 60여개의 한반도기가 게양돼 추진위에서 벌이고 있는 한반도기를 통한 민족화해와 통일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추진위원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한반도기 시민 배부 및 달기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흥해 대유타운을 비롯한 시내 각가정에서도 한반도기가 펄럭이는 등 한반도기 달기운동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한반도기 달기 운동은 시민의식 부족 등으로 일부 시민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또한 8·15광복을 기념하고 겨레의 평화통일을 위한 포항시민들의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전개된 통일선언운동에는 짧은 기간동안에 무려 600여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지역에서도 통일에 대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추진위는 앞으로 포항지역의 통일분위기 조성을 위한 각종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한 각종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활발한 운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규환 추진위 공동대표는 “분단 반세기의 오욕된 역사를 넘어 이제는 한반도가 하나의 민족으로 공존하는 통일국가의 꿈을 실현해야 할 시점에 와 있으나 아직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아쉽다”며 “추진위는 이같은 시민의식 계몽을 비롯해 민족화해와 통일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과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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