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남편따라 포항서 불우학생 영어지도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이 있어 화제.
주인공은 포항공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남편을 따라 인도에서 온 디피카 발찬다니씨(여·31).
약 한달전 한국에 온 그녀는 지난달 13일부터 효곡동사무소 2층 강당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김모양(15·제철중 2학년)등 5명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효곡동 사무소 사회복지담당 서재조씨(31)의 소개로 강의를 하게 된 발찬다니씨는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될만한 일을 찾다가 이번 강의를 맡게됐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 전공으로 대학원을 수료한 그녀는 빈부의 격차가 심한 인도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일한 경험이 있고 앞으로도 전공을 살려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족으로 부모와 남동생이 한 명 있다는 그녀는 한국 생활에 대해 불편한 점을 묻자 “언어소통이 안돼 불편하고 좀 외롭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한국의 인상에 대해 “죽도시장에서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었고 경주불국사와 포항 내연산 보경사가 무척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인도에는 없는 의무교육이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도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한국의 교육제도가 무척 부럽다는 그녀는 “하지만 한국 학생들이 공부와 학원수강 등으로 너무 바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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