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어회 먹고 3명 감염…12명 입원 치료중

경북 영천지역에서 3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북도가 콜레라 보초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천지역 주민 3명이 포항방면 국도변에 소재한 기사식당에서 활어회를 먹은뒤 설사 복통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콜레라 환자로 판명됐다.
특히 국내에서 2년만에 인근 울산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자 경북도가 보조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집중관리 체제속에 발생한 것이어서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 식당에서 회를 먹은 1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경북도가 콜레라 비상령을 내리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 보건당국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영천 25시 만남의 광장 기사뷔페식당에서 활어회를 먹은 이모씨(24·영천시 고경면 가수리)를 비롯 영천지역 주민 12명을 영천 푸른솔 병원(2명)과 영대병원(3명 입원 2명퇴원), 경주안강병원(5명), 경주병원(1명), 포항성모병원(1명), 경북대병원(1명)등에 입원시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3명이 콜레라에 감염됐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경북도내에서는 지난 95년 포항에서 5명이 감염된 이후 6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으로써 보건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해산물의 유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경제적 중요성이 높은 점을 감안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3일 보건소장 및 민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하는등 긴급 방역체제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하루 2회이상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와함께 경북도는 설사환자 신고센터를 운영, 병원별로 콜레라 환자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지난달 23~27일까지 활어회 섭취자를 조사하는 한편 개인별위생수칙 준수등 예방요령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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