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부천전 0-1 패 최근 5경기 1승1무3패…5위로 떨어져

포항 스틸러스가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포항은 5일 포항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01 포스코 K-리그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9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상윤의 센터링을 받은 이을용에게 오른발 발리슛을 허용, 0-1로 무릎꿇었다.
이로써 포항은 7승6무5패(승점 27)를 기록, 5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선두권 진입의 분수령인 이날 경기에서 포항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또다시 패배,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의 부진을 보이며 결국 중위권으로 처졌다.
전반 긴밀한 패스워크를 앞세운 부천에 다소 밀린 경기를 펼쳤던 포항은 후반 허제정, 코난, 김상록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18분 이동국의 왼쪽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허제정이 넘어지며 발을 갖다댔지만 빗나갔고 35분 코난의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이용발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종료직전 이동국이 아크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중반 이후 공세를 취하던 포항은 부천 수비수의 핸들링반칙을 인정하지 않은 주심의 판정으로 인해 상승세를 잇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부천은 최윤겸 감독체제 이후 최근 6경기 무패(3승3무)가도를 달리며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5경기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동국이 위력적인 중거리슛과 활기찬 움직임으로 부활의 몸짓을 시작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이동국은 경기감각이 최상은 아니었지만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성실한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누벼 본격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3라운드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팀 안양 LG는 성남 일화를 3-1로 꺾고 8승6무4패를 기록, 승점 30점 고지를 선점하며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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