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코리안 특급’박찬호(28)에게 4년 간 6천400만달러, 평균 연봉 1천600만달러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부 야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다저스가 박찬호에게 이런 액수의 4년 장기계약을 제의할 것이라며 이는 메이저 리그 투수로선 최대 연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 리그 투수 최고 평균 연봉은 다저스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으로 1천500만달러다.
소식통들은 다저스가 박찬호를 톱 선발투수로 인정하고 다년 계약을 체결하길원하고 있으나 야구계로부터 최고 투수 연봉을 주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박찬호가 과연 평균 연봉 2천만달러짜리 선수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문은 박찬호를 다저스에 묶어두기에 평균연봉 1천600만달러가 충분치않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다저스 선발 테리 애덤스(11승6패, 방어율 4.38)에 대해 다른 구단들이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폐막 후 연봉협상이 결렬될 경우 애덤스가 이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 다저스가 박찬호에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해야 할 수도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박찬호 연봉담당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최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찬호가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올 시즌 폐막전까지 연봉 협상에 관해 어떤예측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그러나 “찬호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특별한 가치가 있는 톱 클라스선수”라며 “찬호가 다저스에 남길 희망했을 뿐 남겠다고 한 적은 없다”고 말해 시즌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찬호가 가치에 상응하는 연봉을 받지 못할 경우 다른팀으로도 갈 수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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