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센터 6천900여명 부당처리

실업자의 취업을 알선해 주는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취업자 수를 2배 가량 부풀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6일 전국 25개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7월까지 취업실적 가운데 2개월분을 뽑아 조사한 결과 전체 취업자 1만5천514명 가운데 45.1%인 6천995명이 부당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당처리 사례 가운데 센터에 구직등록하지 않고 취업한 자를 담당직원이 사후에 구직등록을 마친 뒤 취업한 것으로 처리한 경우가 4천460명에 달했다.
또한 이미 구직등록자가 취업한 자료를 이용해 담당직원이 두세번 반복해서 구직등록한 뒤 취업처리한 사례가 761명이었다.
이밖에 구인업체에 소개했으나 채용되지 않은 사람이나 현재 재직중인 자를 취업으로 처리한 경우가 1천774건으로 나타났다.
정상처리된 취업자는 센터가 취업자로 보고한 1만5천514명의 53.1%인 8천231명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자 통계는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실업률과 취업률에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일선 센터의 담당 상담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평가방법이나 기준 등을 개선해 실적을 의식한 부당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