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기반 재편 앞장…경제활성화 한몫

대구지역 IT(정보기술)산업 지원육성을 위해 설립된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엔젤클럽이 선정한 엔젤투자 기업들이 성장일로에 있어 향후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IT산업 개발업체들로 단순 제조업에 얽메이고 있는 지역 산업기반 개편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엔젤클럽에 따르면 지역 상공인 및 전국 투자자들로 부터 IT기술 등 장래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엔젤투자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대경인터컴(주) 등 3개 업체로 총 12억원이 투자됐다.
이들 업체들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벤처기업들로 200여명의 엔젤투자자들로 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인정받아 선정돼 설립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대경인터컴(주). 대경인터컴의 주생산품은 크리스탈 액체를 이용한 TFT LCD(초박막 액정모니터), 국가마다 다른 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차량용 TVtun er(전파장치)로 미국·유럽 등 외국기업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있다.
이처럼 경쟁력이 높은 TFT LCD 생산기술을 개발한 대경인터컴은 올년말까지 10억여원의 수출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내년 수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잡고 있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량을 최소화 시킨 멀티칼라강판(PVC필름) 신소재를 개발한 MCM TEC(주)는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터키, 이란 등으로 부터 신소재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독점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의 PANPAN그룹이 지난해에는 6만톤, 올해부터 매년 12만톤의 물량 공급을 요청해옴에 따라 현재 생산시설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업체의 성장에 따라 현재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섬유, 기계, 건설 등 지역산업을 대체할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 IT산업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21세기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디지털 관련 산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다.
엔젤투자 사무국 이종학 대리는 “현재 대구지역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투자자가 부족해 개발을 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며 “21세기에 부합한 산업정책을 펼쳐 지역 경제회생을 도모하기 위해선 기술력있는 벤처업체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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