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기청 대금기간 초과 40%…대부분 어음결제

대구 경북지역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 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올 상반기에 30대기업 집단소속 계열사및 중소기업과 하도급거래 관계에 있는 중견기업 28개에 대해 납품대금 지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기업에서 아직도 불공정거래 관행이 상존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업체들중 납품대금을 법정기준 60일이내 지급한 업체는 전체 60.7%인 17개업체지만 이 기간을 초과해서 지급한 업체도 39.3%인 11개업체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대기업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여전함을 보였다.
또 납품대금 지급방법은 현금이 35.1%, 어음 64.9%로서 지난해 하반기 현금지급 비중 21.3%와 비교할때 13.8%가 향상됐지만 여전히 어음 결제 비율이 3분의 2 정도에 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현금의 경우 화학업종이 72.1%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전기전자 52.1%, 철강금속 49% 등이다.
어음은 지역 주종업종인 섬유가 무려 89.4%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고 기계 71.1%로 각각 나타나 섬유산업과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기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장기결제 어음 비중이 높은 업종은 기계가 94.3%, 섬유 91.3%, 철강 금속 29.6% 등으로 각각 나타나 지역 주종업종의 유동성부족 등에 따른 영향이 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파급되고 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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