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목표는 동메달이지만 내심 우승까지 바라본다’
제82회 전국체전 야구대표로 출전하는 포철공고(고등부), 영남대(일반부)는 올해 어느해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유, 나란히 우승권을 넘보고 있다.
포철공고는 유혜정, 권혁 등 투수진이 건재하고 이승혁-유혜정-임길화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중장거리포로 무장, 올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대미를 장식한다는 각오다.
포철공고는 프로야구 한화에 2차지명 1순위로 입단계약한 에이스 유혜정의 투타에 걸친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혜정은 지난 6월 황금사자기대회 서울고와의 8강전에서 선발로 출전, 10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려 1-0 완봉승을 이끄는 철완을 과시했다.
좌완 권혁은 삼성에 1차지명될 만큼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기대주로 시속 140㎞대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보유, 유혜정과 좌·우로 효과적인 마운드를 운용이 가능할 전망.
오대석 포철공고 감독은 “투수진에 비해서 타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중심타선만 놓고 보면 어느팀에도 뒤질게 없다”며 “1차전(부산고), 2차전(청주기계공고)관문을 통과해서 4강에 진입,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일반부의 영남대는 올해 춘계대학연맹전과 대통령기대회 4강에 들며 투타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보여 우승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두산에 1차지명된 투수 이재영, 교타자 이종욱 등 2명의 국가대표가 포함돼 있고 곽정운이 톱타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데다 이종욱-백대운-김선명 등 중심타선의 화력도 만만치 않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한 전력.
그러나 1차전에서 최강 한양대(서울)를 만나는 등 대진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부담스럽다.
권영호 영남대 감독은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우승에 한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대구
지난해 대구고가 고등부 우승을 차지하는 활약을 보인 대구야구는 올해 경북고가 대표로 나서 체전 2연패를 노린다.
경북고는 전국체전 대구시 4차예선 결과 종합배점 11점을 획득, 9점에 그친 대구고를 따돌리고 대구대표로 선발됐다.
올해 황금사자기와 대붕기 8강에 그쳐 전반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전국체전 2연패 각오로 똘똘뭉쳐 있다.
에이스 이병규가 직구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보유, 1차전 상대인 전주고(전북) 타선을 쉽게 요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격에서도 이병규가 톱타자로 나서 공격의 물꼬를 터주고 일발장타를 자랑하는 송정훈-박영복 등 상대 투수진 공략에 나선다.
박상길 경북고 감독은 “2회전에서 천안북일고를 만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이 고비를 잘 넘겨 대구시에 2연패의 영광을 안기겠다”말했다.
일반부에서는 계명대가 다크호스로서 타팀의 경계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대회 1회전에서 강호 건국대와 3-3으로 비겨 추첨패 당한 계명대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백호기 4강에 오른 계명대는 김정태의 투타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이스 김정태는 직구 스피드는 시속 133㎞대에 불과하지만 절묘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하는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팀 마운드를 책임진다.
타격에서는 1번타자 백준기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공격을 선도하고 3,4번 타자 김세웅과 이지형이 화끈한 중장거리포로 뒤를 받친다.
김충영 계명대 감독은 “대진운이 따라 1회전을 시드배정 받았고 2회전 상대로 예상되는 원광대(전북)도 충분히 해볼만한 전력이어서 4강까지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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