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 최대 장애인 인덕산 절취공사가 이달말 사실상 마무리돼 결항률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 인덕산절취와 함께 포항공항에 활공각 지시장치(G/P) 등 계기착륙장치도 가동에 들어가 계기착륙이 가능해 악천후에도 결항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와 한국공항공단 포항지사에 따르면 해발 96.6m의 산정상을 66.04m로 낮추는 인덕산 절취공사가 총사업비 74억5천만원(보상비 포함)을 들여 지난 98년 11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그동안 15t트럭 7만대분이 훨씬 넘는 절토량 73만6천㎥의 산봉우리 절취작업을 마쳤으며 9월말까지 주변 지장물로 지적돼 온 수목제거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단은 이에 따라 항공기 착륙시 진입각인 활공각이 포항공항의 경우 다음달부터 종전 4.13도에서 3.2도로 크게 개선돼 활공각지시장치(G/P)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 장치가 가동되면 그동안 조종사의 육안에 의존하던 이·착륙방식 대신 계기에 의존한 이·착륙이 가능해 포항공항의 7%에 달하는 결항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고 안전도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 시는 다른 장애물로 지적된 철강공단 인근 산봉우리의 송전탑 4기 등에 대한 이설작업도 한전과 협의해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포항공항의 활공각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정하는 안전활공각 3도로 낮아져 포항공항의 안전도가 더욱 호전될 전망이다.
송근용 한국공항공단 포항지사장은 “인덕산 정상의 수목이 제거되는 10월부터는 착륙진입각이 3.3도로 크게 낮아져 4%대로 떨어지며 2∼3년후 인근 송전탑마저 이설되면 3%이내의 결항률로 지역민의 항공편 이용에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포항공항은 안개 등 시계(視界)가 불량한 상태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ILS)이 진입구역내 인덕산 장애물로 ILS 구성이 미흡한데다 활공각장치(G/P)가 설치되지 않아 여객기운항에 큰 제약을 받아왔고 이에따른 결항률도 7%이상을 기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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