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전 7-9 패 정경배 만루포 무위…김진웅 대량 실점

삼성 라이온즈가 믿었던 ‘마무리’ 김진웅이 무너지며 기아에 대역전패했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1회 마르티네스(1점), 마해영(2점)과 6회 정경배(4점)의 호쾌한 홈런 3방으로 경기초반 여유있게 앞서갔지만 8회 이종범, 장일현의 적시타로 맹추격을 펼친 기아에 7-9로 무릎꿇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76승43패를 기록, 이날 LG에 패한 2위 현대(67승49패)와의 승차를 7.5게임차로 유지했다.
홈런 공동2위(34개) 이승엽은 7회 네번째 타석에서 연거푸 3개의 홈런성 파울타구를 날렸지만 결국 삼진아웃으로 물러나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삼성은 1회 선투타자 마르티네스가 기아 레스의 초구를 통타, 25호 홈런포로 포문을 열었고 마해영이 1사 1루에서 2점홈런(20호)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6회말에서 마해영 볼넷, 김한수 2루타, 진갑용 볼넷으로 맞이한 무사만루 찬스에서 정경배가 레스의 초구를 좌측담장으로 넘겨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7회초 기아가 이종범의 2루타로 2점을 올리며 7-4, 3점차로 따라붙자 삼성 김응용 감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진웅을 투입,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김진웅은 1사만루 위기에서 장성호를 투수앞 땅볼로 병살을 유도, 한숨돌렸으나 이어진 8회초에서 안타 5개, 볼넷 1개로 5점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쳐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렸다.
◇대구전적(13일)
기아 020 000 250-9
삼성 300 004 000-7
△승리투수=이원식(6승4패) △패전투수=김진웅(11승6패11세이브) △홈런=마르티네스 25호(1회 1점) 마해영 20호(1회 2점) 정경배 2호(6회 4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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