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려고 했으나 어머님이 과거 이웃집에 살던 아저씨와 같이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버텨 아주 난감했었다.
그러나 이웃집 아저씨는 수 년전에 이사를 가버려 행방을 알 수가 없어서 1주일째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에 가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 언론을 통해 경찰에서 가족을 찾아준다는 기사를 보고 구미경찰서 도량파출소에 연락을 했었다. 그리고 나서 가족에 한해 찾아주는 것이지 이웃집 아저씨를 찾는 다는 것은 곤란하다는 연락을 받고 저의 사정을 도량파출 소장님에게 말씀드리고 간곡한 부탁을 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들은 파출소장님은 전국 전산망과 한국통신 114 전화번호 조회 등을 통해 이웃집 아저씨가 김천시 남산동에 살고 계신다는 것을 연락해줘 무사히 어머님을 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었다.
어렵고 힘든 부탁이었는데도 기꺼이 부탁을 들어준 경찰에 지면으로 나마 감사를 드리고, 경찰 개혁이 바로 이런 친절한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심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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