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한글날이 돌아오면 우리 이름 찾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다. 이처럼 우리말을 아끼고 가꾸려는 사람들과는 달리 영어식 이름을 선호하는 부모가 늘면서 학생들의 영어이름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최근 광주시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이름조사 결과 순한글말이 보편화된 가운데서도 영어식 이름도 눈에 띌 정도며 외국이름으로 된 세례명을 본명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영어단어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 말을 사용하고 한국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세계적인 행보에 뒤떨어 진다면 우리나라를 빛낸 사람들은 모두 외국 이름을 가졌는가? 그렇지는 않다.
이름은 한 개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만큼 부모는 아이들의 이름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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