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대구 全大’ 앞두고 국정구상 속내 드러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오는 9일 대구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계개편설’을 화두로 던져 정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지난 5일 이수성(李壽成) 전총리와 만찬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나 정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빠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께 정계개편 움직임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달 24일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과의 회동 당시 들고간 노란봉투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말로 하는 것보다 (YS가) 글을 보고 생각하는게 나을 것같아 내 생각을 정리해서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구 전당대회 이후 동선이 드러날 JP의 정국구상 내용이 주목된다.
정가에선 YS-JP 회동에서 드러난 ‘반(反) DJ(김대중 대통령), 비(非) 이회창’구도를 토대로, 새로운 정치세력 구축을 겨냥한 신당추진 구상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JP가 대구전당대회를 앞두고 장세동(張世東) 전안기부장, 정호용(鄭鎬溶) 전국방장관 등 5, 6공출신 TK(대구·경북)인사 끌어안기에 나선 것도 신당추진을 염두에 둔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런 구상에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이수성(李壽成) 전총리 등 제3의 대선주자들을 합류시키는 방안도 당연히 포함됐을 것이란 추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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