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 교류 등 기대

세계유교문화축제 개막을 기해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 유향(儒鄕)인 안동시와 취푸(曲阜)시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본격적인 교류에 나섰다.
정동호 안동시장과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동성 취푸시 왕칭청(王慶成)시장은 6일 안동시청에서 양 도시의 경제, 문화, 과학, 기술 등 각 부문에 걸쳐 이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합의하고 우호협력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양측은 안동과 취푸시가 한국과 중국에서 공자의 유교이념을 가장 잘 보존·계승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 유교 관련 전시회와 학술대회 등 문화교류는 물론 경제, 과학, 기술 등 각 방면에서 협력관계를 다져 나가기로 했다.
이번 조인식은 지난 5월 정시장의 취푸시 방문에 대한 답방과 안동에서 열리는 세계유교문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왕시장 일행과 공연단이 지난 4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안동을 방문해 이뤄졌다.
조인식에 이어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푸시의 왕시장은 “취푸시는 매년 9월26일 공자를 기리는 대규모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16회째”라며 “이번 우호협력을 통해 앞으로는 공자기념축제에 퇴계선생의 후손을 비롯 안동지역 유림들을 초빙하는 등 양국의 유교문화 발전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푸시는 유교문화축제를 축하하는 의미로 이날 기원전 2천년전 상(商)나라때부터 사용돼 유교제례에서 헌작하는 술잔으로 알려진 청동으로 만든 높이 170cm, 넓이 110cm 크기의 대작(大爵)(1억원 상당)을 안동시에 기증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공자의 고향인 취푸시와 우호·협력관계를 맺은 것은 우리 유교문화의 계승·발전 차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으며 유교문화축제를 계기로 양 지역간에 문화 등 각 방면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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