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5개파 353명 파악…집중 소탕 나서기로

대구지역의 조직 폭력배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내년 각종선거와 월드컵을 앞두고 조직폭력배 일제 소탕작전에 나서면서 집계한 2001년 관리대상 조폭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내에는 15개파 35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의 7개파 284명과 서울 26개파 294명, 부산 20개파 260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돼 검·경의 일제 소탕작전 실적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경북경찰청은 일선 경찰서 수사 및 형사과장 회의를 열고 지방청 및 경찰서에 ‘조직폭력특별수사대’를 설치키로 하는 등 올 연말까지 일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이같이 많은 조직폭력배들이 합법화를 가장, 대형호텔, 골프장, 유흥업소, 주류, 유통업체등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결탁 및 공모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대구시내를 중심으로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아파트 건설, 공사입찰, 부도업체 인수 및 마약, 장기, 밀매, 사채폭력 등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키로 하고 조직폭력배들의 활동무대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구·경북경찰청은 인터넷 홈페이지 및 조직폭력 신고센터와 조직폭력 신고전화를 개설해 운영하는 한편 신고시 최고 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대구시내에는 조직은 서울이나 부산보다 적지만 숫자는 전국 최고인만큼 집중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파악된 조직들의 활동무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소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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