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신년특집으로 야심차게 선보이는 3부작 다큐멘터리‘잘 먹고 잘 사는 법’(11~13일 밤10시50분)의 첫 방송을 앞두고 육류·낙농 단체의 반발에 직면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업협동조합연합회, 낙농진흥회 등은 최근 육식과 우유등 미국식 식문화에 대한 반성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 방영소식을 접하고는 방영취소를 거듭 요청한데 이어 9일 SBS 본사를 항의방문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인의 우유나 고기 섭취량은 미국인과는 비교될 수 없는 적은양”이라며 “이 다큐멘터리 방영으로 인해 우유의 소비가 위축될 수 있고 방영기법에 따라서는 (우유에 대한)잠재적인 거부감마저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법적대응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SBS는 1년여의 제작기간에 예상되는 문제점을 선별,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쳤다며 예정대로 방영한다는 방침으로 ‘3시간을 투자하면 30년을 잘 살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안방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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