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 한마당 준비위,테러 재발 방지 기원 고사

‘테러귀신 물러가고, 전쟁귀신 떠나거라’
대구 도심에서 풍물굿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특히 최근 미국의 테러사태에 대한 보복 전쟁을 경계하고 테러재발 방지를 기원하는 고사 및 푸너리가 열려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대구풍물굿 한마당 준비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두류공원내 대구문화예술회관 풍물거리 곳곳에서 고교생, 대학생, 노동자, 농악단 등 15개 풍물패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여덟번째 2001 대구풍물굿 한마당 찬지’를 개최했다.
(사)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회 대구지회 후원으로 개최된 이날 풍물굿 잔치는 민족연희원‘마당’을 비롯 참가 풍물패 전원의 동해안 별신굿 중 푸너리와 본굿이 시작하기 전 굿의 진행을 하늘에 고하고 본굿에 나쁜 액운이 없도록 기원하는 고사를 시작으로 다채롭게 거행됐다.
굿을 시작하는 전주곡의 역할을 하는 푸너리 장단에 맞춰 사설을 읊는 과정에서는 최근 발발한 미 테러사태와 관련된 아프간 보복 전쟁과 관련,‘테러귀신 물러가고 전쟁귀신 떠나거라’라는 주문을 해 지켜보던 시민들의 큰 공감을 샀다.
이어 참가 풍물패들이 준비해 온 것을 마음껏 풀어내는 놀이마당에서는 다양한 풍물굿이 총 망라됐다.
이화농악단의 농악놀이와 매구·소리광대· 마당패들의 사물판굿으로 흥을 돋군 놀이마당은 한뫼패와 경일여고‘민패’의 달성·다사 전통놀이에 이어 참자가 전원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소고춤을 배워보는 소고춤 마당에서 절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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