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65만 몰려 대성황

‘탈춤 한 사위, 웃음 한바탕’이란 주제와 ‘선비의 풍류’라는 부제로 열린 2001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14일 3만여명의 시민들과 관람객이 주공연장이 있는 낙동강변 이벤트 공원을 가득 메운 가운데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열흘간의 축제일정을 모두 마쳤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8개국 외국공연단 8개팀과 국내 19개팀 등 총 27개팀이 참가해 공연을 펼친 가운데 65만여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퇴계탄신 5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유교문화축제와 제31회 안동민속축제가 함께 개최돼 퇴계의 유학사상을 배우며 문화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축제 부대행사로 마련된 각종 다양한 체험행사장과 인형극장 등은 연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성황을 이뤄 축제의 열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
수익면에서도 지난해 60만명이던 관람객의 수가 10%정도 증가한 65만여명에 달해 지난해 매표로 거둬들인 수익금 1억8천만원을 훨씬 웃도는 2억2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부단한 국내외 홍보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만명보다 훨씬 많은 1만4천명이 다녀가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축제로서의 면모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축제 개막 전 일부 외국공연단의 불참 또는 중도귀국과 공연단원의 도주 등으로 축제 준비위가 부랴부랴 다른 외국공연단을 섭외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축제 도중 발생한 미국의 아프간 공습과 이틀간 쏟아진 장대비 등이 악재로 작용, 준비위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축제준비위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때문”이라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외국 공연단을 초청해 관람객들에게 세계문화를 이곳 안동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국제적인 축제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탈춤축제와 함께 개막된 세계유교문화축제는 전시, 영상물 위주로 오는 31일까지 도산서원과 국학진흥원 등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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